<오늘의 말씀>
요한 6:30-35
30 그들은 다시 "무슨 기적을 보여 우리로 하여금 믿게 하시겠습니까? 선생님은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는 하늘에서 빵을 내려다가 그들을 먹이셨다.' 한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32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하늘에서 빵을 내려다가 너희를 먹인 사람은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진정한 빵을 내려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이시다.
33 하느님께서 주시는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며 세상에 생명을 준다."
34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선생님, 그 빵을 항상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묵상 말씀>
작은 시
오재진 (1987. 11)
처음/
내게로 와 꽃씨가 되었다가 / 아직도 피지 못한 채 남아 있는 /
당신은 하나의 작은 꽃이다
헤아릴 수 없는 불멸의 밤에 / 한 떨기 빛으로 다가오던 /
당신은 하나의 별빛이다
떼론 비 내리는 날을 함께 울고 / 수많은 비바람에 쓰러지기도 하던 /
당신은 간절한 새벽기도이기도 하다
시퍼런 칼날의 겨울은 다가오고 / 온 몸뚱이 가리울 곳 없는 /
당신은 밑으로 안으로 생뿌리를 준비하는 소망이다
피멍울 가슴 박차고 나는 / 두견의 눈빛을 그대로 닮은 /
당신은 푸른 하늘을 가슴에 지닌 봄, 들,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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