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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2010년 1월 3일 (성탄2주일) 강론초 (요한 1:1-10)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3.



 2010년 1월 3일 성탄 후 2주일 성서말씀
 
예레 31:7-14

7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환성을 올려 야곱을 맞이하여라.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구해 주셨네.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을 구해 주셨네.' 종주산 위에서 이렇게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8 보아라, 내가 북녘 땅에서 그들을 데려오리라. 땅 이 끝 저 끝에서 모아오리라. 소경, 절름발이, 아기 가진 여자, 아기 업은 여자도 섞여 큰 무리를 이루어 돌아오리라. 9 그들은 울면서 떠나간 길을, 위로받으며 돌아오리라. 넘어지는 사람 하나 없도록 탄탄대로로 해서 시냇물가로 인도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큰아들이다. 10 뭇 민족들아,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멀리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이가 다시 모아들이시어, 목동이 양떼를 지키듯이 보살피신다.' 11 그렇다. 이 야훼가 야곱을 해방시켰다. 이스라엘보다 센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해 내었다. 12 이제 그들은 시온 언덕에 와서 환성을 올리리라. 이 야훼가 주는 선물을 받으러 밀려들리라. 밀곡식, 햇포도주, 올리브 기름에다 양새끼와 송아지까지 받으리라. 마음 또한 물 댄 동산같이 다시는 시들지 아니하리라. 13 그렇게 되면 처녀는 기뻐하며 춤추고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라. 나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근심에 찼던 마음을 위로하여 즐겁게 하리라. 14 사제들은 잘 먹여 기름기가 돌게 하고 내 백성은 좋은 것을 먹여 배부르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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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7:13-20(성공회기도서)

13 네 성문 빗장으로 잠그시고    * 성 안의 네 백성을 축복하시니,

14 네 강토 평화로 지켜 주시고    * 밀 곡식 그 진미로 너를 배불리신다.
15 당신 말씀을 땅에 보내시니    * 그 말씀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16 양털 같은 흰눈 내리고    * 재와 같이 서리 쌓이며
17 우박이 덩어리로 쏟아질 제,    * 그 추위를 어느 누가 감당할손가?
18 당신 말씀 보내시어 모두 녹게 하시고    * 바람 불게 하시어 물 흐르게 하신다.
19 당신 말씀을 야곱에게 알리시고    * 법령들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으니,
20 다른 민족은 이런 대우 받지 못하였고   * 당신 법령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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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 1:3-14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셨습니다. 4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 6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거저 주신 이 영광스러운 은총에 대하여 우리는 하느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죄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풍성한 은총으로 8 우리에게 온갖 지혜와 총명을 넘치도록 주셔서 9 당신의 심오한 뜻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시켜 이루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세워놓으셨던 계획대로 된 것으로서  10 때가 차면 이 계획이 이루어져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입니다. 11 모든 것을 뜻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따라 우리를 미리 정하시고 택하셔서 그리스도를 믿게 하셨습니다. 12 그러므로 맨 먼저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복음 곧 진리의 말씀을 듣고 믿어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표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약속하셨던 성령을 주셨습니다. 14 성령께서는 우리가 받을 상속을 보증해 주시고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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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10-18

1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2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8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10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치기를 "그분은 내 뒤에 오시지만 사실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다." 하였다.
16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다. 17 모세에게서는 율법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다. 18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 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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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기도> -성공회기도서

전능하신 하느님, 예수 
리스도의 참 빛으로 이 세상을 밝혀주셨나이다. 비옵나니, 우리가 이 빛 안에서 행하며 그 사랑 안에 거하게 하시어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이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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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사목서신 요약>

                                     “서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 “새벽을 흔들어 깨우리라” (시편108:2)

2010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교구의회에서 우리는 “새벽을 흔들어 깨우리라(시편 108:2)”를 표어로 하여 2015년 선교 125주년을 내실 있게 맞이하도록 새로운 각오로 준비해나갈 것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이 표어에는 우리 교회가 세상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어 하느님의 부르심에 온몸과 마음으로 시간을 다투어 응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2010년에는 크게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일하려 합니다.

첫째는 선교 역량을 배가하는 일입니다.
세상은 다원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응하여 보다 더 빠르고 현명하게 교회의 영적 지도력을 넓혀 가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가면서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가자는 말씀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각 사람의 영적 쇄신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의 신앙적 결단은 강한 선교적 역량으로 발전하여 밝은 가정을 위한 노력으로, 청소년에 대한 깊은 통찰로, 노인과 장애우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환경문제, 통일문제, 부끄럽지 않고 내용이 충실한 해외선교에 이르기까지 남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위해서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새로운 선교적 비젼을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불행하게도 교회는 점점 더 세상의 기운에 함몰되어 세속적으로 변질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변해가는 시대를 신앙인의 눈과 가슴으로 예민하게 살피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성찰과 기도로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2010년에는 먼저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을 통해 교회의 참된 쇄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각 교회와 기관은 실질적인 신앙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교회와 기관이 선교의 구체적 도구로 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성직자 양성과 재교육 과정을 훨씬 더 다양하고 책임 있는 내용으로 준비하여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준비된 인재를 길러 내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음성에 교구 전체가 “아멘”으로 응답하며 힘찬 한 해를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하더라도 기쁨으로 응답하며 힘찬 발걸음을 옮기십시다.


경인년 새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놀라운 축복의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김근상(바우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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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매뉴얼을 보여주신 예수 (요한 1:1-18)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주님의 은총과 진리 안에서 평화와 기쁨과 건강과 행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교우님들의 복된 삶을 기원하는 것은 형식적인 인사말이 아닙니다. 무슨 로또복권에 당첨되시길 기원하는 덕담도 아닙니다. 우리는 운에 맡겨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조마조마하면서 짐짓 행운을 비는 인사로 서로 마음을 위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평화와 기쁨과 건강과 행복의 비결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믿음이 아마도 거짓된 것일 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이 바로 그 비결이 아닙니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듯이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이웃을 나와 같이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평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우연히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지어내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세상 창조 때부터 말씀이 계셨고 모든 것이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생겨났다고 성경은 표현합니다.

말하자면 우주에는 설계도가 있고 우리 인생에도 매뉴얼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바로 인생의 설명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존재인지를 당신께서 사람이 되시어 살아가시면서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온전히 하느님을 아버지로 신뢰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는 사랑과 진리로 충만한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는 신화적인 권능을 떨치시어 하느님의 아들로 우리에게 군림하신 것이 아니라, 철저히 순종하는 인간으로 십자가에 수난하심으로서 부활의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우리는 더 이상 힘을 제일의 가치로 추구하지 않습니다. 권력, 금력, 매력이나 영향력조차도 우리의 관심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생의 비결을 다르게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만을 추구합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분,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분, 그 분이 나를 다스리시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린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인생의 비결은 단순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사람만이 “물댄 동산”같이 건강하고 풍요롭고 평화롭습니다. (200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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