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소서1 안드레아의 오르간 글쓴이 : 김은경 가브리엘라 (분당교회 신자사역자) 워낙 교인 수가 적은 교회이다 보니 낯선 이가 방문하면 금방 눈에 띈다. 17년 전 쯤, 그 주일도 처음 보는 남자 3,4명이 미사를 드리고는 곧 사라졌던 것 같다. 가끔씩 교회를 순방하듯 기웃기웃 하다가 우리 교회에 정착하기도 하지만, 한두 번 얼굴내밀다가 떠나버리는 이들도 있어서 우리 교회에서는 새 신자를 만들기 위해 호들갑스럽게 환영하는 언행은 조심스러워한다.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자리잡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편이다. 그 남자들도 한두 번 보이다가 안보이다가 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키 작은 남자만 외롭게 나오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척추장애인이었다. 그런 남자를 보호하듯 둘러쌌던 남자들은 더 이상 안 보였다. 미사 끝 무렵 신부님께서 소개하셨다. 서울.. 2021.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