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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하느님 나라 백성의 영적전투!

by 분당교회 2018. 8. 26.

2018년 8월 26일 연중 21주일

하느님 나라 백성의 영적전투!


지난주일 설교에서도 중요한 말씀이었고 오늘 읽은 복음에 다시 나오는 말씀 한 구절을 읽어드립니다. 6: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예수님은 선교사로 오시어 하느님의 사랑으로 하느님 나라를 시작하셨습니다. 그 예수를 생명의 밥으로 먹는 우리 그리스도인도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사랑으로 이 땅에 하느님의 공평과 정의가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나라를 일구어가는 선교적 존재입니다. 


‘아버지의 힘으로 살아가신’ 예수님의 삶을 사도행전 10장 38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주시고 예수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두루 다니시며 좋은(선한) 일을 해주시고 악마에게 짓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 예수님은 좋은(선한) 일을 하신 분이다. doing Good! 



우리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에페 2:10,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미리 마련하신 대로 선한 생활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창조하신 작품입니다.” God planned for us to do good things ~


성경은 단지 도덕적으로 착하게 사는 윤리적 삶을 뛰어 넘어, 공평과 정의를 행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일구어가는 선교적 삶을 선이라고 합니다. 이를 거룩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선의 배후에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Good – God! 오늘의 본기도 : 능력의 하느님, 주님은 모든 선한 일의 근원이 되시나이다.


산상수훈 마태오 7장에 21절 말씀 그대로입니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선한 삶을 사는 자들이 하느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인정하고 고백하듯이 내 안에는 선을 행할 능력이 너무 미약합니다. 오히려 자주 선이 아닌 악을 행하기도 합니다. 미움, 시기, 질투, 사기, 도둑질, 착취, 독점, 불평등, 부패, 불의 등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오늘 서신 에페소서는 악인들에 대한 영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에페 6:12,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흑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입니다.” 

- 인간의 모든 죄악 뒤에는 악마, 사탄이 있다는 것입니다. Evil - Devil.

   

2차 세계대전 전범 중에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 1906 ~ 1962)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독일 나치스 친위대 중령이었습니다. 독일이 패망할 때 도망쳐 아르헨티나에 정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약 15년간 숨어 지내다가 1960년 5월 11일 이스라엘 비밀조직에 체포되어 9일 후 이스라엘로 압송되었고, 1961년 4월 11일부터 예루살렘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그해 12월 사형판결을 받고, 1962년 5월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나치스가 유태인을 600만이나 학살하는 일에 충성한 사람이었습니다. 대개 그는 악마의 화신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히만은 착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충실한 가정이었으며 모범적인 시민이었습니다. 


미국의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라는 학자는 아이히만의 예를 들면서 “악의 평범성”을 말했습니다. 악의 화신으로 여겨졌던 인물의 '악마성'을 부정하고 악의 근원이 평범한 곳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악의 도구로 만드는 배후가 있다는 성경의 말씀을 지지하는 주장입니다. 


이 세상의 가치와 문화와 권력 뒤에 사탄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성이 사탄의 영향력을 받으면서 악을 행하게 합니다. 에페 2:2-3, “2 여러분이 죄에 얽매여 있던 때에는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았고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 지시하는 대로 살았으며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습니다. 3 실상 우리도 다 그들과 같아서 전에는 본능적인 욕망을 따라서 육정에 끌려 살았던 사람들로서 본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탄의 체제와 인간의 죄성은 선을 행하는 거룩한 삶을 방해합니다. 오히려 악으로 견인합니다. 1독서를 보십시오. 가난한 정복 전쟁을 마치면서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와 함께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겠다고 결단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잘 알듯이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욕망을 충복시켜주는 바알과 아세라 등 우상을 섬겼습니다. 몇 주 읽은 예언자 아모스 말씀처럼, 공평과 정의를 행하지 않아 결국 이방 민족의 손에 멸망을 당하는 하느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를 떠나버립니다. 요한 6:66, “이 때부터 많은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물러갔으며 더 이상 따라다니지 않았다.” 자신의 욕망과 가치관에 예수의 가르침이 충돌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선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이 시대 가치와 문화, 권력의 배후에 있는 영적인 실체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들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를 영적전투라고 합니다. 하느님 나라 백성에게 영적 전투는 실제입니다. 


우리는 영적 전투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오늘 2독서 말씀은 하느님 나라 백성이 치러야만 하는 영적전투의 교본입니다. 교본의 지침을 소개합니다.


1.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래야 강해집니다.

10절, 여러분은 주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에게서 강한 힘을 받아 굳세게 되십시오.

우리 삶에 묵상, 기도, 예배를 통한 하느님과의 친밀함이 절대적입니다.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친밀할 때 우리는 강합니다. 사탄과 맞서 이길 수 있습니다.


2. 잘못된 관계를 빨리 바로 잡으십시오.

용서하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하는 관계는 악마가 공격해 오는 틈이 됩니다. 오늘 서신 에페소서 6장 16절을 보면, ‘악마는 불화살을 쏘아대고 있다’고 합니다. 관계 가운데 벌어진 틈이 그 과녁이 됩니다.    


영적전투의 교훈은 개인보다는 교회 공동체에 주어진 것입니다. 공동체는 하나 됨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하나 됨을 깨는 것은 모두 죄입니다. 사탄의 밥이 됩니다.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가 분열하는 이유입니다.


두 주 전 읽은 서신의 말씀입니다. 에페 4:25-27, “---우리는 서로 한 몸의 지체들입니다.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죄를 짓지 마십시오. 해 질 때까지 화를 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악마에게 발붙일 기회를 주지 마십시오.”


3. 하느님의 전신갑주를 입으십시오.  

오늘 서신 에페소서 6장

14절,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 우리의 사고체계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성경적인 세계관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성경공부, 제자훈련, 독서모임 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14절,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 성경에서 십자가의 의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말합니다.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로 회복될 때 의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15절,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갖추어 신고 : 끊임없이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삶이 효과적인 방어의 삶입니다. 

16절, 믿음의 방패 : 사탄은 자주 속삭입니다. ‘하느님은 없다. 너는 하느님의 백성의 자격이 없다.’ 냉소주의와 회의주의에 빠뜨리려 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사랑의 하느님만을 신뢰하는 믿음이 절대적입니다. 

17절, 구원의 투구 : 투구는 머리를 보호합니다. 사랑의 하느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우리는 죄의 형벌로부터 구원받았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그분의 자녀로 완전하게 받아주셨습니다. 


이상은 방어용 무기들입니다. 마지막 무기는 공격용입니다. 17절, ‘성령의 칼, 곧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실제로 사탄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았을 때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정확히 배우고 사용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사용하려면 묵상하고 암송도 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푹 잠기십시오.

시편 119:11, 당신께 죄를 범하지 않으려고 주신 약속을 마음에 간직 하였사옵니다

시편 119:9, 젊은이가 어떻게 하면 깨끗한 길을 가오리이까? 당신께서 일러 주신 말씀대로 살면 되오리이다.


4. 기도하십시오. 특별히 중보기도입니다.

신자를 무력화시키는 마귀의 궤계는 기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로는 오늘 서신에서 말씀하십니다. 6장 18절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언제나 기도하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십시오. 모든 경우에 성령의 도움을 받아 기도하십시오.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우리 중에 누구도 악마의 유혹과 공격에 예외인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대한성공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한국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마귀의 일이 멸하고,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명의 밥이신 예수님을 먹고 그 힘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하느님 나라를 일구어가는 선교적 존재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가치와 문화 권력의 배후에 있는 사탄은 우리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유혹합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르며 그리스도 안에서 강해지십시오.

당신의 잘못된 관계를 빨리 바로 잡으십시오.

하느님이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 하십시오.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마귀와 그의 심복들은 십자가 위에서 패배했으며 우리는 지금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까지 그 남은 잔당들을 소탕하는 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모든 어둠의 권세는 완전히 제거되며 이 땅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완성될 것입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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