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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엘리야신부117

제자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고 기뻐하는 추석 연휴입니다. 고향에 가신 교우들, 여행 가신 교우들도 계신데, 가고 오는 길이 안전하고 무엇보다 코로나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들녘의 벼들도 노랗게 익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귀농한 친구가 보내온 글이 좋아 읽어드립니다. “벼는 저 홀로 자라지 않는다. 아니 홀로 자랄 수 없다. 더불어 사는 운명을 받아서다. 벼는 작은 볕에서 자신을 익힌다. 영글수록 고개를 숙인다. 자신을 익힐수록 서로 기대고 기꺼이 자신의 어깨를 내 준다. 서로 자신의 운명을 맡긴다. 벼는 가을 들녘에 서서 맨몸으로 태풍에 맞선다. 두려움 없이 맞선다. 모두가 온전히 살아가는 세상, 그 넓은 세상을 위해 자신을 치열하게 키운다. 그리고 기꺼이 자신을 내 .. 2021. 9. 19.
차별하지 말라! 오늘은 여성선교주일입니다. 어제 여성사제 20주년 기념감사성찬례가 있었고 내일은 여성선교센타 축성 5주년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여성선교주일이 있는 이유는 평화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평화통일주일을 지키는 이유와 같습니다. 먼저는 교회 안에, 그리고 교회가 존재하는 세상 안에 여성들의 지위와 역할이 남성과 평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서가 보여주는 초대교회는 평등한 환대의 공동체였습니다. 갈라 3:28,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으로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첫 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보고 그 공동체에 속하고 싶어 했습니다. 사도 2:47, “이것을 보.. 2021. 9. 5.
무엇이 거룩이고 어떻게 그 삶을 살 수 있을까? 코로나 확산은 계속되고 있고,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카니스탄에서 일어난 IS의 카불공항 자살테러, 이에 대한 미국의 응징 등의 소식으로 더 마음 아팠던 한 주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8월의 마지막 주일이 되었네요. 그래도 성큼 다가온 가을이 폭염과 코로나, 전지구적인 아픔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줍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누군가 옆에 계시면 서로가, 홀로 계시면 스스로에게 인사합시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주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의 노예에서 해방된 히브리인들은 50일이 지나 시나이 산에 도착하고 1년 정도 머무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되겠다는 언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40년이 걸린 광야 여정 끝에 가나안땅 입성을 .. 2021. 8. 30.
지금 여기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 방역지침 4단계가 다시 두 주 더 연장되어 계속 비대면으로 예배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잘 지내시지요? 오늘로 비대면 영상예배가 7주째가 되니 봰 지 오래네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보내 드린 주보 3면에, 온라인 예배를 경건하게 드리는 방법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읽어 드리겠습니다. 1. 복장을 단정하게 하시고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 공간과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 십자가 초 등 세팅 2. 보내드린 주보를 보시고 미리 성경과 성가를 찾아 읽어보시고 기도서를 준비해 주세요. 3. 예배 중에 핸드폰 사용이나 다른 행동은 삼가 해 주세요. 4. 봉헌은 온라인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5. 예배 후에는 교회 단체 카톡방이나 유트브 채팅방에 인사를 남겨 주시고, 또래모임별 단톡방을 이용해 예배 후 .. 2021. 8. 23.
주의 변모, 주님의 시청각 교육 다들 편안하신지요? 교우님들이 걱정하시고 중보하셨던 박철성 한지혜님 가족은 이제 모두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박철성 루이스님은 지난 주일에 생활치료센터에서 나오셨고, 가족들은 엊그제 금요일부로 자가격리에서 해제되었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두 주 더 연장되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또한 지나갑니다.” 방역지침 잘 지키시며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이번 주 토요일 8월14일 오전 10시30분에 ‘성평등한 우리교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안전한 교회 만들기’ 강좌가 있습니다. 교회 단톡방에 줌을 연결해 드리니, 여성 교우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또 8월14일(토), 21일(토) 오후7시30분에는 강남교무구 학생회연합 온.. 2021. 8. 9.
성도를 부르신 주님의 목적 폭염과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어느덧 8월이 되었습니다. 전세계가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을 보면, 언제나 코로나로부터 자유롭게 될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기억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을 잘 지키시며 이겨 가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고생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에게,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힘주시기를 기도합니다. 8월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많습니다. 14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는 ‘성평등한 우리 교회’라는 주제로 대한성공회 여성국에서 진행하는 강의가 있습니다. 줌 링크를 교회 단톡방에 올려 드릴 테니 여성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8월14일과 21일 두 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강남교무구 학생회 연합 온라인 수련회’가 있고.. 2021. 8. 1.
어린 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박철성 루이스 형제가 지난 목요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지금 아산생활치료센타에 들어가 계십니다. 지지난 주말,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와 검사했을 때는 음성이었는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집에서 자가 격리 하던 중, 다시 검사하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다행히 가족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집에서 자가 격리 중에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타이든, 자가 격리든, 작은 공간에 갇혀서 14일을 지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기도와 격려 바랍니다. 코로나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거리두기 4단계가 8월 8일까지 두 주 더 연장되었습니다. 현장예배에 10%의 출석이 허용되지만, 엄중한 시기여서 계속 비대면예배를 드리기로 결정 했습니다. 폭염과 코로나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 2021. 7. 25.
메시아 공동체인 교회 아직 우리 교우들 중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없습니다만, 가족이나 지인 중 누가 코로나에 걸릴지 모를 정도로 옆에 와 있어 아차하면 감염되는 상황입니다. 무더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교우 여러분 모두 방역지침 잘 지키시며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코로나 이전이라면 한참 여름수련회나 성경학교 준비로 바쁜 때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코로나로 인해 수련회나 여름성경학교를 못하는 상황이지만, 여름성경학교는 8월 중에 온라인으로라도 해 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어제 저녁에 여러분들에게 공유해 드린 그레타 툰베리 동영상이 제가 나눌 설교 이상으로 이 시대를 향한 하느님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저녁에도 공장식 사육으로 길러진 닭요리를 먹는데... 평소 채식 중심의 식단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육.. 2021. 7. 18.
자족의 영성 델타 변이로 전 세계가 다시 코로나 확산 비상 상태이고 우리나라도 감염 확산 가운데 있어 아주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는 조금만 방심하면 그 틈을 파고 드는 고약한 놈이네요. 보니까 우리교회가 또래모임별 예배를 하려고 할 때마다 코로나 감염이 심해져서 번번이 취소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상황인데, 마스크 쓰고 거리 유지하면 괜찮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 예배 후 방역 수칙을 지키며 또래모임을 진행합니다. 단톡방에 또래모임 순서지를 올려놨습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행복은 세상적인 성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지수가 높은 사람이 행복합니다. 기독교 용어로는 “자족의 영성”이라고 합니다. 누구보다도, 우리가 행복.. 2021. 7. 4.
손을 내밀어 구원을 받고 손을 뻗어 구원을 나누고 지난 금요일로 6·25전쟁이 있은 지 일흔 한해가 지났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모범 국가가 되었습니다. 71년 전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 흘려 싸웠던 호국영령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호국영령과 유가족 분들께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아울러 속히 남과북, 북과미의 대화가 재개되어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고,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어 남과 북이 공존 번영하는 평화의 새 시대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지난주일 우리는 제자들과 함께 호수를 건너가시다가 풍랑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호수를 건너오신 예수님은 무덤에서 사는 군대마귀 들린 사람을 만나셨고 그를 마귀로부터 자유케 하셨습니다. 예수.. 2021. 6. 27.
진정 두려워해야 분! 종일 군중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셨습니다. 쉼이 필요하셨던 것 같은데 5장을 보면, 호수를 건너가자마자 군대 마귀 들린 사람을 치유하시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군중을 남겨 둔 채 예수님이 타신 배가 앞서가고, 다른 배들도 따라서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에 들이 치고, 배 안은 물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화산구에 고인 물로, 수면이 지중해 보다 200미터 정도 낮습니다. 갈릴리 호수 분지는 낮에 태양열에 뜨겁게 달아올라, 저녁이 되면 지중해의 서늘한 공기가 뜨거운 공기를 가진 갈릴리 분지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종종 큰 풍랑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제자들 중에는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들이.. 2021. 6. 20.
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새로운 존재! 지난 주간에도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되었습니다. 광주 재개발현장에서 철거하던 빌딩이 무너져 버스 정류장을 덮치는 바람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공기를 단축해 돈을 벌고자 안전을 도모하지 않은 참사였습니다. 언제나 돈보다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카톡으로 전해드렸지만, 엊그제에는 지난 4월 25일 교회창립기념주일에 견진성사를 받은 새가족 이강훈 안드레아 형제의 모친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며칠 전 9차 항암을 마치고 댁으로 돌아오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가족들이 얼마나 슬퍼하던 지요? 별세하신 이강훈 형제의 어머님께서 주님 품에 안식하시길, 유가족들에게는 주님의 위로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어제는 방랑 식객 요리연구가 임지호님이 65세 나이이신데.. 2021. 6. 13.